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인수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호재일까 악재일까?

안녕하세요. 김아무개의 주식투자 존도 이코노미 입니다. 얼마전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인수 합의를 발표했죠? 발표 직후 넷플릭스에 대한 관심은 폭발했고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발표 직후의 주가 흐름을 보자면 썩 긍정적이진 못했는데요. 12월 5일 발표 당일,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2.9% 하락 마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워너브라더스가 가진 약 335억 달러, 한화로는 약 492조에 달하는 부채를 넷플릭스가 떠안게 됨으로써 생기게 될 리스크에 집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는 신의한수 일까요? 아니면 악수일까요? 제 나름의 관점을 적어보겠습니다.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인수

배경 – 인수 범위와 금액 그리고 위약금

  • 인수 범위
    우선 알아둬야 할 것은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의 모든 사업을 인수하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 꼭 필요한 사업, 성장하고 있는 알짜 사업만 잘 골라낸 느낌이에요.

    인수하는 사업부
    1) HBO 맥스
    2) HBO의 콘텐츠 라이브러리
    3) 영화, TV의 글로벌 배급&라이선스
    4) 영화, TV 제작 스튜디오
    5) 게임 사업 부문

    인수하지 않는 사업부
    1) 케이블 TV 채널 기반 사업

    이렇게 정리된 항목들만 보면 케이블 TV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케이블 TV 제외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워너브라더스는 본래 정통 케이블 TV와 방송 중심의 미디어 기업이었기 때문에 ‘케이블 TV 사업 제외’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큽니다.

    넷플릭스는 HBO 맥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인수함으로서 스트리밍 서비스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한편, 워너브라더스가 가진 콘텐츠를 흡수하고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향상 시키려는 것으로 보여요. 거기에 신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 산업의 경쟁력도 확보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HBO 맥스 스트리밍 서비스는 2023년 기점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한편, 케이블 TV 사업부는 전통 케이블 TV 사업의 쇠퇴로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워너브라더스 부분 인수’는 꽤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 인수 금액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인수 금액을 전액 현금 지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규모가 자그마치 720억 달러,
    한화로 약 106조원 규모입니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이 너무 과한거 아닌가 하는 우려를 보이는데요.
    한편으로, 넷플릭스의 현금 보유량이 상당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위약금
    사실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넘어야할 난관이 만만치 않아요.

    우선 워너브라더스가 넷플릭스에 매각하지 않는 사업부를 성공적으로 분리해야 하고요. 인수시 스트리밍 사업에 대한 점유율 확대로 반독점 규제 이슈도 해결해야 합니다.

    또, 인수 경쟁 기업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소유주가 트럼프와 아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트럼프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위의 난관들로 인해 인수가 무산될 경우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에 위약금 58억 달러, 한화로 약 8조 6천억원을 지급해야 해요. 위약금 규모도 무지막지 하기 때문에 무산될 경우엔 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악재 시나리오

  • 최악의 시나리오
    개인적으로 가장 최악의 경우는 인수를 못했을 때가 아닌, 인수를 성공하고도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못냈을 경우라고 봅니다.

    우선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고 앞서 말씀드린 492조 규모의 부채를 떠안는다면, 부채 증가 -> 신용등급 하락 -> 이자율 상승 -> 콘텐츠 투자 여력 감소의 순서로 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어요.

    워너브라더스와의 인수에 성공하고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된만큼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재무 부담은 가중될 텐데요. 인수 후 신규 콘텐츠의 흥행이 미적지근 하거나, 점유율 확대도 지지부진하다면 시장의 기대김 상실 + 재무 건전성 악화로 넷플릭스의 주가는 곤두박질 칠 우려가 높습니다.

    서로 다른 두 기업이 하나가 된다는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인수 그 이후의 경영’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규 콘텐츠의 성공 + 점유율 확대 + 구독료 인상 가능성 확대 이 3가지 호재가 모두 현실화 되어야만 이번 인수가 정당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지켜 봐야 겠습니다.

  • 부정적 전망
    반독점 규제로 인해 인수가 무산됐을 경우, 물론 뼈아픈 실패이긴 하지만 ‘최악이다.’, ‘넷플릭스에 투자해서는 안된다.’ 할 정도의 악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약금 8조 6천억원 물론 크긴 하지만, 2024년 기준 매출 57조원, 25년 예상 매출 66조원 수준으로 돈을 잘 벌어 들이는데다가, 성장하고 있는 넷플릭스에게 회복 불가능한 수준의 리스크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또, 인수 경쟁을 하고 있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에서 워너 브라더스를 인수한다 한들 넷플릭스가 주력하고 있는 ‘스트리밍’ 사업에 위협이 될 만할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단기적으로 주가는 크게 떨어지겠지만, 재무상 손실을 만회한 시점으로부터는 다시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재 시나리오

  • 대박 시나리오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는 여러 리스크 요인이 있긴 하지만, 성공 했을 경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1) 워너브라더스의 콘텐츠 라이브러리
    워너 브라더스는 영화, 드라마 명가로 손꼽힙니다. 누구나 알만한 콘텐츠를 대거 보유하고 있어요.

    영화로는 DC유니버스,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매트릭스
    드라마는 섹스앤더시티, 프렌즈, 빅뱅이론 등


    파급력이 엄청난 콘텐츠들이기 때문에, 이미 제작된 콘텐츠를 확보 한다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고요. 후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외부 콘텐츠 조달 비용으로 상당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자체 콘텐츠를 강화 함으로써 기존 구독자는 락인, 새로운 구독자는 유입 시키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죠. 경쟁자들이 넘볼 수 없는 스트리밍 업계의 절대 강자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2) 콘텐츠 제작 비용 절감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시 외부스튜디오, 프로덕션 회사, 촬영 시설 등을 비용을 들여 임대해 왔는데요. 워너브라더스는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위 시설들을 이미 소유하고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질을 높이고 제작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위 2가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인수로 막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구독자 유입을 촉진함과 더불어 구독료 인상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죠.

넷플릭스는 전세계 3억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공룡 기업이기 때문에 한화 기준 1천원만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매출 증대 효과는 엄청납니다. 거기에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가중되며, 경쟁사의 ott 구독을 취소하게 만드는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가정만 보더라도 넷플릭스 하나만 구독하지 않고 디즈니플러스, 티빙을 함께 구독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가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린 후 가격을 인상한다면, 넷플릭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유지하되 디즈니나 티빙의 구독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비용을 절감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견고해지겠죠?

투자전략 – 살만 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실패할 확률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리스크가 작지 않지만, 넷플릭스가 자신있게 인수 합의를 마무리 했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판단해요.

고려해야할 경우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대박 시나리오인’데 워너브라더스의 보유 콘텐츠 팬덤이 상당한 수준이고, 제작 능력 또한 뛰어난 만큼 꽤나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기업임에는 분명하죠.

하지만, 해소되어야할 리스크가 많고 리스크 해소 혹은 현실화 시점을 내년 중순쯤으로 보는 의견이 많은 만큼 당장 큰 비중으로 매수하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보여요.

저는 10% 내외의 작은 비중으로 천천히 모아가 보려 합니다. 이미 고점 대비해서는 약 30% 수준의 조정을 받은 상태이고, 넷플릭스 자체만 보자면 꾸준히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이자 성장하고 있는 기업임에는 틀림 없으니까요.

혹여 인수에 실패하고, 인수 후 단기간 어려움을 겪는다 하더라도 장기간으로 놓고 보면 회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인수 후 시장 장악력 강화에 성공한다는 시나리오는 놓치기 아쉬운 기회입니다.

여러분은 넷플릭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견을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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